22년 9월에 탈장 진단을 받고
다음 달로 수술 예약을 하고
시간은 흘러 22년 10월 5일 수술 당일
혼자 씩씩하게 택시 타고 병원으로 왔다
병원에 1층에서 접수 후
수술비 수납 (수술 도중 찍는 초음파 검사비와 수술 후 초음파 검사비, 무통주사 비용,
수술 후 실밥 안 뽑아도 되는 투명 스티커? 비용까지 수납)
총 520,350원
(비용은 어떤 비급여 항목을 넣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 이 정도 함)
수술 전 팔에 라인을 잡고
병실에서 대기
무통 주사도 미리 달아주심
보호자 동반이 안돼서 나 혼자 병실에 덩그러니 누워서
이름이 호명되길 기다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후딱 받고 나오지 뭐 ㅋㅋ 했음
근데 수액 라인 잡은 부분이 자꾸 아파서
간호사분께 아프다고 했더니진짜 짜증 짜증 세상 짜증이란 짜증은 다 내면서
내 팔을 마구마구 비틀었다
일하느라 힘든 건 알겠는데
그걸 왜 환자한테 푸는지 모르겠다
아니 환자가 아프다고;
좀 뜯어서 확인 좀 해보던가 왜 이리 틱틱대는지;;
무슨 설명도 없고 팔만 비틀어 재끼면 환자가 아냐고요..
주삿바늘이 커서
아플 수도 있다 뭐 이런 설명이라도 해줬으면
이렇게 화 안 냄
진짜 웬만하면 불친절해도 그러려니 하는 편인데
여기 특정 간호사 선생님은
진짜 너무 불친절했음 컴플레인 걸려다 참았음
근데 일하기 싫으면
일하지 마세요 진심
대기하다가 이름이 호명되면
간호사 분과같이 수술실로 이동
수술방은 굉장히 춥고 차갑다
수술을 위해 금식을 했더니
배가 너무 고프고
그제야 두려움이 엄습해 바들바들 떨었음 ㅠㅠ
수술대 위에 누우면 팔다리를 묶고
누워 있는 상태로 아래쪽 털을 칼 같은 걸로 밀어주시고
배와 허벅지를 소독을 하신다
바들바들 떨면서 의사선생님을 기다림
선생님이 오시면 상태 체크하고
수면 마취가 들어가는데
"수술하다가 죽는 경우도 있나요?"라는 내 말에
간호사 선생님이 무심하게 그럴 일은 거의 없다고 하셨다 ㅎㅎ
그러고 수술을 위해 수면마취가 진행되고
눈뜨니까 병실이었다
비몽사몽
배 아래쪽에서 아픔이 느껴졌지만
참을만했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원장님께서 회진 도실 때해 주신 말이
수술 부위가 생각보다 컸다
아마 이전에도 탈장이 있었는데
운동을 하면서 탈장이 더 진행된 거 같다 하셨다
바프고 나발이고 수술하길 잘했다
아마 3개월 뒤에 했다면더 큰 수술이었을 듯
그 이후 나를 데리러 온다던 짝꿍에게 연락하고
여섯시 안 돼서 퇴원했던 것 같다
1층에서 안내받고 (약이랑 수술 후 안내문)
집에 가려고 하는데
내가 빈속이어서 토할 거 같고 너무 어지러워서
못 가겠다 했더니
짝꿍이가 그 옆 카페에서 커피 하나 사다 줬다
그거 마시니 좀 나아져서 택시 타고 귀가
진짜 계속 배가 아팠다
땀나고 힘들어서 정신을 못 차림
택시 타고 가는 와중에도 너무 덜컹거려서 죽을 맛 ㅜㅜ
수술은 사바사라고들 하지만
개복 수술은 진짜 무시 못 할 고통입니다 ㅠㅠ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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